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운동, 호흡, 심장박동 등과 같은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합니다. 근육의 양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하는데, 50세 이상이 되면 해마다 1~2%씩 줄어들기 시작하여 80세가 되면 최대 근육량의 약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신체 기능이 감소하게 되며,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다쳐 장기간 입원하거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근육량은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가 균형을 이루며 유지되고 있는데, 단백질의 분해가 증가하거나 합성이 감소하면 근 위축이 발생하게 됩니다. 근 위축이 발생하면 근력이 감소하고 운동 능력과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건강상에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근 위축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제주대학교 전유진 교수 연구팀은 패 추출물을 이용해 근 위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성물을 개발했습니다.

패는 미역이나 톳 같은 갈조류 중 하나로 거제도나 제주도 해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패는 천연물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며, 항산화, 주름 개선, 미백, 항균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건조된 패를 에탄올을 이용해 추출한 후에 여과하여 패 추출물을 제조하였습니다. 이를 동물실험에 적용하여 패 추출물이 근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패 추출물을 투여한 마우스에서는 근 위축으로 인해 감소한 다리 근육의 두께가 점차 회복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악력과 지구력이 향상되고 비복근과 가자미근의 손실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패 추출물에서 분획한 천연화합물인 DPHC를 투여했을 때도 유사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패 추출물이나 DPHC를 활용해 근육의 손상을 방지하고 손상된 근육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발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근 위축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근 위축 관련 약물치료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