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부산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박범준 교수 연구팀이 소아조로증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조로증은 태어나면서부터 10여 년 내에 인간이 가지는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겪는다. 보통 사람들보다 노화가 10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질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허치슨-길포드 조로 증후군’이다.
연구팀은 ‘프로게린-라민 A(progerin-lamin A)’ 결합 억제제인 ‘프로게리닌’을 만들었다. 치료 후보물질을 소아조로증 모델 마우스(쥐)에 경구 투여한 결과 체중과 근력 증가 및 수명 연장을 포함한 노화 방지 효과가 탁월했다. 즉, ‘프로게리닌’이 소아조로증 모델 마우스의 수명과 몸무게를 증가시키며, 조직학적 및 생리학적 개선을 유도한다는 효능이 검증됐다.
박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프로게리닌’이 최초 FDA 승인을 획득한 약물을 포함한 다른 잠재적인 치료 약물군보다 더욱 강력한 치료 후보물질로서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치료제 승인까지 프로게리닌의 효능 개선과 최적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2022년 첫 소아조로증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여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범준 교수는 자신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기반으로 2017년 9월 말, 부산대기술지주의 제21호 자회사로 ‘피알지에스앤텍’을 창업해 소아조로증과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