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뉴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지라이르 연구원이 CCD 카메라를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비채혈 혈당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기존의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 장치는 채혈 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을 수반하고 위생적이지 않아 오랜 기간 개선이 요구되었다. 그 대안으로 레이저, 초음파, 삼투압,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 등 환자의 신체 일부에 조사한 후 반응에 의한 신체의 변화를 이용해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다. 하지만 측정 정확도나 재현성이 떨어지고 측정오차가 많아 혈당 측정에 대한 신뢰성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은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장치를 활용했다. 이미지 센서인 CCD 카메라를 이용해 혈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는 채혈의 고통 없이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정확성도 우수했다. 디지털카메라로 혈당 농도를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연계개발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없을까?‘하는 이 교수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라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창시할 정도로 오랜 기간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 측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마이크로파와 CCD 카메라 기술을 결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기진 교수는 “비채혈 혈당 측정은 매우 어려운 연구주제로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1월 2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