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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 과산화수소 생산 공법을 이용한 고성능 촉매 개발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와 결합해 사용하면 생산 단가를 낮추고 오염물 발생을 낮춤

등록일 2021년09월10일 13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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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UNIST 화학과 주상훈 교수팀은 친환경 전기화학적 과산화수소 생산에 쓰이는 탄소계 촉매를 개발했다. 

 

전기화학적 과산화수소 생산법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기존 과산화수소 생산 공법과 달리 간단하며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값싸고 성능 좋은 촉매 개발이 이 공법 상용화를 위한 관건이었다.

 

그 중 탄소계 촉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 주목 받는 물질이다. 하지만 탄소계 촉매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촉매 활성화’ 작업 중 일어나는 무분별한 촉매 구조 변화로 인해 촉매 성능을 위한 핵심 요소를 실험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고 촉매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은 탄소 촉매의 구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합성법을 이용하여 탄소계 촉매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핵심 촉매 설계 요소를 밝히고 이를 활용해 고성능 나노다공성 탄소 촉매를 개발했다. 제 1저자인 임준성 화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카르복실 작용기와 엣지 탄소가 핵심 촉매 활성점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활성점의 수가 극대화된 고성능 촉매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촉매 활성점을 다량 보유한 촉매의 성능은 현재까지 보고된 탄소계 촉매 중 가장 높았다. 또 168시간 동안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과산화수소를 생산했으며, 100%에 가까운 효율을 보였다. 전기에너지가 부산물인 물(H2O)을 만드는 데 낭비되지 않고 거의 100% 과산화수소만 생성돼 효율이 높다.

 

상처 소독부터 반도체 세정까지 폭넓게 쓰는 과산화수소 생산은 안트라퀴논 공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공법은 고가의 팔라듐 촉매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기 오염물을 방출한다. 반면 전기화학적 생산 방식은 물(H2O) 외에는 반응 부산물이 없으며,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와 결합해 사용하면 생산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주상훈 교수는 “탄소계 촉매의 핵심 설계 비결을 제시한 이 연구는 향후 촉매 개발의 중요한 지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량의 유기 오염물이 발생하는 안트라퀴논 공정을 대신할 수 있는 전기화학적 과산화수소 생산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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