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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선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이 녹는 순간의 전자구조 변화 관측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 세계 과학계에서 주도적인 역할 가능

등록일 2021년11월11일 15시0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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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GIST 물리·광과학과 조병익 교수 연구팀은 금속이 녹아 고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극한의 시공간 영역에서 물질의 신물성을 발견하고 핵융합 연구 등 미래 에너지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강력한 레이저에 의해 원자간 결합이 변화하며 금속이 녹는 10조분의 1초의 찰나의 순간을 관측하기 위해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에서 방출되는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엑스선 펄스를 이용하여 녹는 순간의 전자구조 변화에 대한 엑스선 분광 신호를 포착해냈다.

 

 

본 연구팀은 기존의 시간 한계를 넘기 위해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에서 방출되는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엑스선 펄스를 이용한 초고속 엑스선 분광법을 사용하였다.

연구진은 강력한 레이저를 이용하여 1만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구리를 가열하였다. 

 

이때, 원자간 결합에 관여하는 전자들 중 약 10% 정도가 들뜬상태로 진입하지만 남은 전자들은 원자핵의 강력한 인력에 더욱 많이 노출되어 더욱 단단히 결속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초고속 엑스선 분광법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관찰하였다.

 

결합이 더욱 강화된 초고온의 단단한 구리는 수백 펨토초에 걸쳐 유지되다가 이후 서서히 약해진다. 이는 가열된 물질이 녹을 때 원자간 결합이 바로 약화되어 액체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에 반하는 결과이다. 

 

실제로 레이저 핵융합, 지구 내부 등 극한의 온도, 압력 환경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특이물성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강력한 레이저에 의해 가열된 초고온 물질에 대한 초고속 엑스선 연구를 통해 1만도 이상의 초고온 물질이 순간적이나마 더욱 단단해 질수도 있다는 점은 극한의 특이 물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조병익 교수는 “펨토초 엑스선 분광법을 이용하면 초고속 영역에서 원자 결합을 관찰하는 것 외에도 극한의 시공간 영역에서 다양한 특이현상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연구과정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 세계 과학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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