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한국식품연구원 남영도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한지연 최고연구원 연구팀과 함께 비흡연 폐선암 환자의 임상 정보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비흡연 폐선암 진단 모델을 개발하였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의 합성어로,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세균, 바이러스 및 곰팡이 등 모든 미생물의 유전체를 통칭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생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양분 흡수, 대사작용, 면역체계, 신경계 및 약물 반응 등에 관여하며 인체 건강 항상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흡연 폐선암 환자 91명과 비흡연 비질환자 91명의 임상정보 및 생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암을 예측하는 폐암 진단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었으며, 이를 600여 명의 비질환자와 40여 명의 폐암환자에 적용하여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중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폐암 진단 검정력(1에 가까울수록 진단율이 높음)은 0.76이었으며, 구강 미생물을 이용한 검정력은 0.95로 나타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이용한 모델이 폐암환자와 비질환자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연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식품연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 장내 미생물 정보구축사업이 본래 목적인 한국인 맞춤형 식이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폐암 등의 질환 진단에 활용됨으로써 장내 미생물-생체정보 빅데이터 활용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