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부경대학교 생물공학과 김중균 교수 연구팀은 폐생선 폐액을 이용해 적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조성물을 개발했다.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8년 6월 7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65433호)했다. 특허 명칭은 '신규한 테트라펩타이드 및 이를 포함하는 항적조 또는 항균용 조성물’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적조는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면서 바닷물을 갈색이나 빨간색으로 변색시키며 해양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이 독성이 있으면 수중생물은 독소에 중독돼 죽게 됩니다. 수중생물들이 죽으면 해저에 가라앉게 되는데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며 분해과정에서 세균들이 산소를 모두 써버리고 결국 해저는 무산소 상태가 됩니다.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기능성 항균물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부경대학교 연구팀은 유해성 미생물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적조 및 항균 특성이 우수한 조성물을 발명했습니다.
고등어 폐액을 이용해 특정 아미노산 서열로 이루어진 테트라 펩타이드를 추출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조성물을 제조합니다.
연구팀은 개발된 조성물의 항적조 및 항균효능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플레이트에 독성이 있는 미세조류와 독성이 없는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조성물을 투여했습니다.
실험 결과 개발된 조성물은 독성이 없는 조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성이 있는 조류의 경우 움직임이 둔화하면서 탈각 및 세포질의 응축이 일어나 점차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본 발명의 조성물은 독성이 있는 유해한 미생물에게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그람 음성균과 그람 양성균에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본 기술은 항균 활성이 우수해 적조 현상을 억제하거나 항균 물질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폐생선에서 배출되는 폐액을 재활용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유독성 미생물에게만 선택적으로 적용이 가능해 적조 현상을 해결하고 해양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