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이용해 치료 자극을 조절하는 환자 맞춤형 저주파 기기를 개발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4년 5월 29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40065146호)했다. 특허 명칭은 '안면 운동 장치’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안면신경 마비는 뇌 신경 질환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안면신경마비로 인해 얼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눈과 입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해 얼굴이 비뚤어지고 미각이 둔해지는 등 여러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특히 항상 외부에 드러나는 얼굴에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진행되는 마비는 환자에게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안면신경마비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이며 외출을 꺼리고 사회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안면 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초기에 강력한 항염증제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데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회복 기간이 수개월 이상 걸리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안면 재활 치료를 위해 저주파 치료기를 사용합니다. 이때 시술자가 주파수와 강도를 설정한 대로 일방적인 전기 자극을 주게 됩니다.
경희대학교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안면 마비의 재활 치료를 위해 특화된 전문 치료기로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으로 치료 자극을 조절하는 환자 맞춤형 저주파 기기를 발명했습니다.
안면의 표정은 대부분 대칭적으로 움직인다는 측면에 착안하여 정상 안면에 EMG 센서를 부착하고 정상 측 얼굴의 움직임 신호를 취득합니다. 이후 마비된 안면 부위에 정상 측 움직임에 동기화된 전기 치료 자극을 전송합니다. 즉, 정상 안면 부위가 느끼는 자극의 세기를 계산해 정상 움직임에 동기화된 자극을 보내고 자연스러운 표정 훈련의 반복을 통해 보다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촉진합니다.
본 기술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의 오랜 임상 경험과 환자분들의 안면 마비 전문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바탕으로 발명된 안면 운동 및 재활에 특화된 기기입니다. 이러한 생체 전기신호의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신경재생의 기술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재활 운동 치료기로서 특히 기존 치료들의 한계를 개선해 중증 안면 마비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본 안면 운동에 특화된 기술은 향후 안면근육의 탄력회복 등에도 응용해 미용 기능까지 포괄하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