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이기자교수 연구팀은 타액만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용 키트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8년 08월 31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03899호)했다. 특허 명칭은 '펩신에 의해 특이적으로 분해되는 펩타이드 및 이를 포함하는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용 키트’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를 거쳐 후두와 인두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위액에 포함된 위산과 펩신에 의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며 증상이 반복될 경우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산업화의 변화로 역류성 인후두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현재 이를 진단하기 위한 명확한 진단 방법이 존재합니다. 관을 코를 통해 식도까지 삽입하고 24시간 동안 부착하였다가 기기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검사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매우 침습적이어서 불편합니다.
경희대학교 이기자 교수 연구팀은 타액만으로 간편하게 역류성 인후두염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용 키트를 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타 효소에 의해서는 분해되지 않고 펩신에 의해서만 특이적으로 분해 가능한 아미노산 서열을 고안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펩신의 유무에 따라 색이 변하는 진단용 키트를 제조했습니다. 사용자의 타액을 진단용 키트의 멤브레인 패드에 투입합니다. 타액이 검사선 방향으로 흐르면서 역류성 인후두염을 진단합니다. 검사선에 붉은색이 나타나면 펩타이드가 분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붉은색이 없거나 희미하면 펩타이드가 펩신에 의해 분해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타액 내 펩신의 단백질 분해작용을 이용하여 환자가 역류성 인후두염인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트립 분석 장치를 활용하면 별도의 검출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높은 정확도로 질병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체 대신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진단용 키트를 구성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복잡했던 역류성 인후두염 검사를 단순화해 진단 방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