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경상국립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김진효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를 이용한 유기염소계 농약 잔류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8년 04월 30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49872호)했다. 특허 명칭은 '바이오차를 이용한 토양에 잔류하는 유기염소계 살충제의 식물 내 흡수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최근 농업과 농산물의 주요 이슈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구현과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하는데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잔류성오염물질의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농식품오염의 관리는 국가 정책의 최우선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DDT나 엔도설판과 같은 유기염소계 농약은 수십년전에 사용금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농경지에서 자주 검출되고 있는 잔류성오염물질입니다. 농산물에서의 극미량 잔류 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국내외 농업환경에 잔류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 분야에서 이들 오염물질의 안전관리를 위한 경작지 복원, 잔류검출 농산물의 폐기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농산물에서의 잔류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삼에서도 유기염소계 농약 잔류문제는 심각합니다. 이는 5~6년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오염된 토양에서 생장하며 오염물질이 농축된 결과입니다. 많은 인삼 경작농가에서는 엔도설판과 같은 유기염소계 농약의 잔류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비용이 드는 객토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현실적인 방법이 없어 인삼재배에 큰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연구팀은 유기염소계 농약의 경작지 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잔류문제를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바이오차를 이용한 유기염소계 농약의 작물잔류 저감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연구개발 내용의 핵심기술은 엔도설판과 같은 유기염소계 농약에 대한 흡착고정능이 우수한 바이오차 선발기준으로 ‘비표면적이 100-2000 m2/g’ (바람직하게는 250 m2/g 이상)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이오차를 인삼 혹은 작물 재배 경작 예정지에 처리 후 토양과 혼화 처리 하게 되면, 경작지에 오염된 엔도설판 등 유기염소계 농약이 수확기 작물에서 그 잔류량이 크게 저감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본 바이오차를 이용한 유기염소계 농약의 작물 잔류 저감 기술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