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 안미정교수 연구팀은 항균활성이 우수해 감염증을 개선하는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치료제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7년 08월 11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70102127호)했다. 특허 명칭은 '2-알콕시-6-아세틸-7-메틸주글론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조성물’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그람음성균과 나선형, 미호기성, 편모충으로 사람의 위 점막에 기생하는 병원균입니다.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위장관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C형 간염,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질병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 치료방법으로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와 항생제 2종을 처방하는 삼중요법과 이들을 차례로 처방하는 순차적인 치료법, 그리고 차살리실산 비스무트(bismuth subsalicylate)와 앞의 삼중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사중요법 등이 있지만, 항생제의 내성과 재발, 구토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고된 항균물질과 달리 부작용이 없고 내성이나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적으며, 복용이 편리한 천연물에 기반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항균 조성물에 대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연구팀은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강한 효과를 보이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호장근(*Polygonum cuspidatum*)의 뿌리 70% 에탄올 추출물로부터 9종의 생리활성성분을 분리하여 그 화학구조를 동정하였습니다. 그 중 우수한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활성을 나타내는 두 가지 생리활성성분이 2-메톡시-6-아세틸-7-메틸주글론과 2-에톡시-6-아세틸-7-메틸주글론임을 밝혔으며, 이 두 성분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2-알콕시-6-아세틸-7-메틸주글론이라 명하고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조성물을 발명하였습니다.
본 발명에서 2-알콕시-6-아세틸-7-메틸주글론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대해 합성의약품에 상당하는 우수한 항균 활성을 나타냄을 확인하였습니다.
향후 활성기전과 독성 등에 관한 추가연구를 거쳐, 이 성분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의한 감염증의 예방 및 개선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 또는 약학 조성물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