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 의학과 이창우 교수 연구팀(분자종양면역학연구실, 제1공동저자 박지현, 이시연)이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적인 항암 면역 CD8+ T 세포가 Pellino1(Peli1) 유전자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는 것을 밝히고,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종양 면역 조절 연구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은 다양한 면역 세포들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항종양 면역 반응과 면역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CD8+ T 세포(CD8+ T lymphocyte)가 있다. CD8+ T 세포의 상태와 기능에 따라 면역 억제 또는 활성화시키며, 그중 CD8+ T 세포 활성을 억제하고 있는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T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치료제는 다양한 암 및 면역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비퀴틴 E3 접합효소 Peli1을 통한 종양 면역 환경에서 CD8+ T 세포 활성 조절은 향후 항암제 개발에 새로운 전략으로 전망된다.
본 연구는 분자생물학, 생화학, 종양면역학, 실험동물학, 임상병리학 및 데이터사이언스 등의 다학제 및 다기관(성균관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성과이다. 종양 침윤 CD8+ T 세포(Tumor infiltrating CD8+ T lymphocyte, TIL)에 존재하는 E3 접합효소 Peli1은 PKCθ와 직접적으로 결합하여 라이신 48 매개 폴리유비퀴틴화 (Lysine-48 linked polyubiquitination) 과정으로 CD8+ T 세포의 생존 및 증식 조절을 확인했다. 또한, B세포 림프종 환자의 CD8+ TILs에서 Peli1과 종양 면역 억제 수용체(inhibitory receptor) 간의 발현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Peli1이 CD8+ T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창우 교수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새로운 항암 면역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이며, CD8+ T 세포 활성에 관련한 Peli1 유전자의 중요한 기능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면역 항암제의 표적으로 쓰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