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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내에서 분해/흡수되는 무선 뇌 화학시스템 개발

고려대 KU-KIST융합대학원, 황석원-이철호 교수팀 연구결과

등록일 2022년04월13일 14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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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KU-KIST 융합대학원 황석원 교수와 이철호 교수 연구팀은 한양대 장동표 교수, KIST 정영미 박사,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Huanyu Cheng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뇌 심부에 삽입되어 신경화학정보를 측정하고, 사용이 끝난 후 스스로 녹아 사라지는 전자 의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전달물질과 관련한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F = 30.849)’ 4월호 전면 겉표지(front cover)로 선정됐다. 

 

뇌 안의 신경세포가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체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며, 뇌질환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뇌 안의 신경세포가 생성하는 신경전달물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취감이나 운동 기능 조절의 활성과 관련이 있고, 특히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은 도파민 생성이 줄어들며 발생한다. 따라서 뇌질환 연구와 치료에 있어서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정확한 측정과 뇌 안의 다양한 생리학적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였으나, 기존의 의료기술은 뇌 전기신호 측정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 안 도파민의 실시간 농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2차원 신소재 ‘전이금속 칼코게나이드’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2차원 촉매가 반도체에서 금속성으로 변하는 상전이 특성에 주목했다. 이황화몰리브데넘(MoS2)와 이황화텅스텐(WS2) 재료를 이용한 금속성 2차원 촉매는 높은 표면 음전위와 뛰어난 화학반응성을 가져서 체내 도파민 분자를 효과적으로 전기신호로 변환할 수 있었고, 사용이 끝난 후 대사과정에 의해 분해될 수 있어 의료 시스템 사용에 적합했다.  

 

연구진은 2차원 촉매와 나노박막 실리콘을 결합해 제작한 센서시스템을 생쥐의 뇌에 삽입하여, 신경전달물질의 실시간 농도 변화를 4주 이상 무선으로 모니터링하고 뇌 활동과 관련된 pH/온도 변화, 전기신호를 동시에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뇌 안에 삽입된 모니터링 시스템은 체내 대사과정에 의해 저절로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제거하기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 없어서, 뇌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모니터링과 재활에 효과적인 활용이 예상된다.

 

황석원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생분해성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공학 기술과 뇌/신경 의학 연구의 융합을 통하여 그동안의 기술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뇌 안의 신경화학작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급성 및 만성 뇌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나소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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