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포항공과대학교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이종수 교수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소재의 수소취성 안전성 평가에 관한 국제표준을 2건 제정했다.
두 건의 국제표준은 수소취성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고압 시험, 전기화학적 시험, 염수분무 시험 등 종합적인 수소취성 시험방법의 표준이다. 이는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때 사용되는 재료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험방법이다.
수소취성이란 금속 안에 수소가 흡수돼, 금속의 기계적 성질이 취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강철과 같은 금속 재료에 수소취성이 일어나면 큰 기계나 구조물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너지는 과도한 탄소 사용으로 인한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에 따라, 수소 연료 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비롯, 수소 스테이션 구축 등의 기술들이 활발히 연구되어 실용화를 앞두고 있으나 소재의 수소취성에 관한 평가기술과 국제표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
이종수 교수 연구팀과 KTL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이번 국제표준의 제정은 향후 우리나라가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편, 이번에 제·개정된 2건의 국제표준은 ‘ISO 16573-1: 2015(제정), 2020(개정)’와 ‘ISO 16573-2: 2022(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