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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교수팀, 금속 첨가 비율 따라 달라지는 SOFC 성능 밝혀

오염물질 배출 없이 수소에너지 활용하는 SOFC, 기후위기 극복 위한 대안으로 주목

등록일 2021년12월13일 13시5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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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연료전지가 최적의 성능을 갖기 위해서도 ‘중용(中庸)’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금속인 코발트(Co)의 첨가 비율에 따라 연료전지의 성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향후 최적의 비율을 찾기만 하면 연료전지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박사과정 임채성 씨 연구팀은 남중국공과대학교 얀 첸(Yan Chen) 교수·휘준 첸(Huijun Chen)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철 기반의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박막에 코발트를 많이 첨가할수록 박막의 격자산소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막을 구성하는 산소인 격자산소가 활성화되면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박막이 연료극(anode)으로 사용된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SOFC는 산소 이온 전도성 전해질과 그 양면에 공기극(cathode)·연료극으로 이뤄져 있다. 공기극에서는 산소의 환원 반응이 일어나 산소 이온이 만들어지고 그 산소 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연료극으로 이동하며 연료극에 공급된 수소와 반응해 물과 전기를 생성한다.

 

한정우 교수팀은 펄스 레이저 증착(PLD, Pulsed Laser Deposition) 방법을 이용해 철 기반의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에 비율을 다르게 한 코발트를 각각 첨가했다. 그 결과, 코발트 비율이 높을수록 박막의 격자산소가 활성화되며 SOFC 연료극의 성능이 좋아졌다. 다만 그 비율이 70%가 넘어가면 연료극의 안정성이 빠르게 무너지며 성능이 낮아졌다.


유해가스를 내뿜지 않으면서 화학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는 SOFC는 오염물질이 나오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발전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다만 그동안 SOFC 연료극의 격자산소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아 이를 미세하게 조정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에서 한정우 교수팀은 코발트 비율만으로 격자산소 활성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연료전지의 성능을 개선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한정우 교수는 “SOFC 연료극 성능에 코발트 첨가 비율이 미치는 영향을 이론과 실험 두 가지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이는 곧 성능이 좋은 SOFC를 개발하기 위한 최적의 설계 전략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결과는 최고 권위의 재료과학 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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