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뿌리는 식물의 발달과 성장에 필요한 물과 무기양분을 흡수하고 이동시키는 기관이다. 따라서 식물의 생산성, 더 나아가 가뭄과 같은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뿌리에서의 물과 무기양분의 흡수와 이동은 능동적이고, 매우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며, 내피조직은 이를 매개하는 중요한 뿌리 조직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분자 생물학적 원리가 내피세포 발달을 조절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전남대 장규필 교수(생명과학기술학부. 사진 왼쪽) 연구팀은 최근 뿌리 내피세포들 분열이 식물 호르몬인 옥신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뿌리 내피세포의 옥신 반응은 옥신의 횡적 수송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과, 뿌리에서의 옥신 횡적 수송을 매개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연구의 공동 제1저자는 서덕현(생물과학.생명기술학과 박사과정. 사진 가운데), 정해원 (〃 석사과정) 학생이다. 논문은 식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Plant Physiology’(IF=8.34, JCI=97.81%)’에 게재됐다.
장규필 교수는 “범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는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작물 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압박하고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문제해결에 폭 넓게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옥신의 횡적수송의 실체와 이에 관여하는 분자 생물학적 원리는 앞으로의 뿌리 발달 연구에 중요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