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프리온(prion) 단백질은 동물과 사람의 뇌에 증식해 신경세포를 파괴함으로서, 사람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CJD)과 소에서 광우병 등의 ‘프리온 질환’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러한 프리온 질환을 잡을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프리온 질환의 후보 치료 물질을 전북대 생리활성소재과학과 정병훈 교수팀(공동 제1저자 김용찬 박사, 원세영 박사과정생)이 규명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프리온 질병 마우스 모델과 인간 CJD 환자의 뇌 조직에서 뇌의 하수구 시스템인 글림파틱 시스템(glymphatic system)의 생체 표지자 단백질들의 발현 양상의 변화를 확인했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인 ‘dexmedetomidine & clonidine’을 마우스에게 복강 투여한 결과 프리온 질환 단백질의 축적 감소 및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면역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IF = 11.53)의 최신호에 출판되었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소개됐다.
이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김용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프리온 질환과 glymphatic system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으며, 표적하는 후보 치료물질들의 프리온 질환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정병훈 교수(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현재까지 프리온 질환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기에 본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glymphatic system을 표적하는 특화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2017년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사업, 2021년 중견연구 사업, 4단계 BK21 사업 및 학문후속세대 박사후 국내연수 양성사업 등의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