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무선충전은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첨단기술로 이미 상용화됐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충전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빠른 충전이 가능한 장점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충전기에 접촉할 필요도 없이 특정 공간에 있는 IT기기의 위치와 배터리 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벤처기업 스카이칩스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 업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중이다.
스카이칩스 이강윤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지난 10여 년간 시스템 반도체 종류 중 하나인 무선충전 관련 연구과제를 5건 이상 수행한 인물이다. 그는 국내 반도체 중견기업 ㈜GCT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창업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스카이칩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그간 시스템 반도체 및 무선충전과 관련된 여러 국책 연구과제를 맡았지만, 개발한 기술은 연구 기간이 끝나면 대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이 아쉬웠다"면서 "이를 계기로 창업한지 2년 만에 제품 기획·설계·연구·마케팅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출원·등록한 특허기술만 18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책과제를 수주,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원거리 무선충전 송·수신기를 개발 중"이라며 "특히 사업 초기에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사무공간, 산학협력 활동기회 등 초기창업에 꼭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잇따라 선정된 '2019 성균관대 초기창업패키지'로 안정적인 사업화까지 도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카이칩스의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은 송신기에서 나오는 무선 주파수(RF) 빔이 수신기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IT 기기로 전달되면 충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