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 이남호교수 연구팀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우수한 섬오가피나무 줄기 기반 항산화제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6년 02월 01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60012350호)했다. 특허 명칭은 '오가피나무 줄기 추출물, 이의 분획물 또는 이로부터 분리된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항산화, 항염증 또는 항균용 조성물’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오늘날 현대인들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인해 과도한 양의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활성산소란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하나입니다.
활성산소의 주 역할은 체내로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는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주변 세포를 산화시킵니다. 활성산소에 의해 변형된 세포는 암이나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활성산소의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합성 항산화제가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합성 항산화제는 독성 문제로 인해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천연 항산화제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천연 항산화제는 성능이 낮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연구팀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종으로 탐라오갈피라고도 불리는 ‘섬오가피나무’ 추출물을 이용해 항산화와 항염증에 효과적인 조성물을 개발했습니다.
건조 분쇄된 섬오가피나무 줄기를 에탄올과 교반시켜 추출물을 제조합니다.
추출물에 n-헥산이나, 에틸아세테이트, n-부탄올, 물 4가지 용매 분획물을 활용한 각종 실험을 통해 섬오가피나무 추출물의 효능을 검증했습니다.
실험 결과 에틸아세테이트(EtOAc)분획물의 항산화 효능이 가장 우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세포독성이 없이 산화질소의 생성을 90%가량 억제하여 안전하면서도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지닌 것을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섬오가피나무 추출물은 항균 효과를 지녔으며, 멜라닌을 억제하는 미백효과를 지닌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섬오가피나무 추출물의 미백효과를 이용해 다양한 화장품을 제조하였습니다. 또한, 추출물을 이용해 항산화와 항염증, 항균 기능을 지닌 식품을 제조하였습니다. 이처럼 섬오가피나무 추출물은 활성산소 제거효능을 지닌 식품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백효과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의 제조에 사용되는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