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1저자 배성호 연구원, 공저자 정한얼 박사, 박소희 연구원)이 SGLT2 억제제 복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간 질환 사건(Major Hepatic Events)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GLT2 억제제는 2013년 처음 시판된 이래 현재까지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무작위 배정 3상 임상시험에 따르면, SGLT2 억제제가 위약군 대비 경증 간 질환(섬유증, 지방증 등) 발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주요 간 질환 발생에 대한 SGLT2 억제제의 효과성 근거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본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 조주희 교수, 강북삼성병원 장유수 교수,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 캐나다 Jewish General Hospital Oriana H Y Yu 교수 연구진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SGLT2 억제제 사용에 따른 주요 간질환 사건 발생을 평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대규모 당뇨병 환자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였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제2형 당뇨병 진단기록이 있는 환자에 대한 SGLT2 억제제 복용군 및 DPP4 억제제 복용군에 대한 1:1 성향점수 매칭 후 각 군을 비교한 결과, SGLT2 억제제 복용이 주요 간 질환 사건 발생 위험을 43% 감소시킨다는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비대상성 간경변과 대상성 간경변의 위험이 각각 44%와 35% 감소해, SGLT2 억제제 복용이 모든 단계의 간 질환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신주영 교수는 “SGLT2 억제제 복용은 DPP4 억제제 대비 주요 간 질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만성 간 질환 병력 여부에 상관없이 결과가 일관됨을 확인하였다”며 “간 질환의 경우 다른 질환에 비해 발생률이 적고, 장기간의 추적을 요하기 때문에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대사성 간 질환 중 하나인 비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또 다른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과의 합병증으로 인한 공중보건학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주요 간 질환 발생 억제를 위한 적절한 혈당조절전략을 제안할 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Gut(Impact Factor=23.059, JCR ranking 상위 1.1%)에 6월 21일 온라인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