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지방조직은 에너지원의 저장, 호르몬 분비 및 열생산 등 우리 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백색지방조직은 위치에 따라 복강에 존재하는 내장지방조직과 피부에 존재하는 피하지방조직으로 나뉜다.
좋은 지방조직인 피하지방조직의 증가는 다양한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내장지방조직의 증가는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대사성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진은 노화 시 좋은 기능을 담당하는 피하지방조직의 감소기전을 최초로 규명하였다. 관련하여, 노화된 개체에서 피하지방조직을 복구시켜 전신적 에너지대사 손상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진은 지방세포 생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매개자로‘TET3-C/EBPδ’축을 규명하였다. 지방세포의 생성 시 DNA 메틸레이션의 지우개 역할을 하는 TET3는 C/EBPδ 단백질과 협력하여 지방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한편, 노화 시 피하지방조직에서 TET3 발현은 감소하여 지방세포의 형성이 감소하지만 TET3을 피하지방조직에서 발현시킨 경우 건강한 피하지방조직이 생성되었다.
본 연구는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 피하지방조직이 노화 시 감소되는 원인을 최초로 밝혔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발견한 TET3-C/EBPδ 축을 통해 피하지방조직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경우 건강한 지방조직의 생성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는 노화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대사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의 최고 국제 학술지 온라인 판에 최초 공개되었으며, 2022년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