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국립암센터 김용연 박사 연구팀은 혈관 형성의 감소 및 저해에 우수한 하고초 추출 의약품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국립암센터 산학협력단을 통해 2020년 07월 27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93285호)했다. 특허 명칭은 '하고초에서 분리된 파이겐산 A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혈관형성 저해용 조성물’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혈관은 체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회수하는 통로입니다. 세포 주변에 혈관이 없으면 산소를 전달받지 못해 세포가 저산소 환경에 노출되게 됩니다.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주변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혈관신생은 개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리작용입니다.
하지만, 암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병에 걸릴 때 혈관신생은 질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암세포의 경우 새로운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하며,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됩니다. 혈관신생으로 인한 질병 악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혈관형성을 저해하는 다양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김용연 박사 연구팀은 하고초 추출물을 이용해 체내 혈관형성 저해에 효과적인 조성물을 개발했습니다.
하고초를 용매와 함께 환류 냉각해 추출물을 얻습니다. 하고초 추출물을 여과한 뒤 감압 농축해 진액을 얻습니다. 이후 진액을 특정 물질을 이용해 분획하여 추출물 A를 분획합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하고초로부터 얻어낸 추출물 A 분획물의 혈관형성 저해 효능을 분석했습니다.
실험 결과 추출물 A 분획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 침범 감소 효과와 관 형성 저해 효과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신생혈관 억제제와 비교한 결과 추출물 A 분획물을 사용했을 때 더욱 우수한 혈관형성 저해 효과를 지닌 것을 확인했습니다.
본 방법을 사용할 때 천연물을 이용해 강력한 혈관 억제 효능을 지닌 조성물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암의 성장 및 전이를 방지하고, 당뇨성 녹내장을 예방하는 등 혈관신생으로 인해 질병이 악화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