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건국대학교 의학과 유정수 교수 연구팀은 간암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간암 진단용 마커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9년 01월 22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08394호)했다. 특허 명칭은 '간암을 진단하기 위한 마커인 SMARCB1 및 NUP210, 및 이들을 이용한 간암 예측 방법’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입니다. 그중 암은 국내 사망원인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암이란 체내에 악성 종양이 빠르게 성장하며 전이되는 질환으로 종양의 위치에 따라 위암이나 폐암, 간암 등으로 정의합니다. 그중 간암은 40~50대 중년층의 암 사망률 1위인 질환으로, 전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 불립니다.
간암은 조기에 혈관 침범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성장 속도가 특징으로 생존율이 낮고 재발률이 높습니다. 또한, 간암은 대부분 간 질환을 동반해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해 암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국대학교 유정수 교수 연구팀은 SMARCB1 유전자가 간암의 발생과 유지에 기여하는 바를 규명하고 간암 진단용 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본래 SMARCB1 유전자는 종양억제유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SMARCB1 유전자가 염색질의 구조 변화를 야기해 간암의 발생과 유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간암 발생 시 SMARCB1 유전자가 과발현돼 NUP210 인핸서에 염색질의 구조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을 유도해 암을 유발하는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합니다.
연구팀은 간암의 진행 중 과발현되는 SMARCB1과 NUP210을 간암 진단 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본 마커를 간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최적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 발명을 통해 간암 환자의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치료제 개발 및 검증에 활용해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