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조선대학교 의예과 김태형 교수 연구팀은 간섬유화와 탈모의 연구에 도움이 되는 MUDENG 유전자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20년 03월 20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34462호)했다. 특허 명칭은 'MUDENG 유전자 및/또는 단백질을 과발현하도록 형질전환된 동물 모델 및 이의 제조방법’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생명체는 태어나고, 자라나고, 늙어서 죽는 삶의 주기를 갖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건강할 때도 매일 수많은 세포가 죽음을 선택합니다. 세포사는 화상이나 심각한 충격에 의해 손상된 부분의 세포가 죽거나 유해한 부분을 스스로 제거하는 기전입니다.
특히 세포자연사는 우리 몸의 암세포가 자살함으로써, 암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포사는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적이므로 이 과정에서 이상이 있다면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조선대학교 김태형 교수 연구팀은 세포사와 관련이 있는 MUDENG 유전자 및 단백질을 연구하여 MUDENG 유전자가 간 섬유화와 탈모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였습니다.
연구팀은 MUDENG 단백질의 기능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MUDENG 단백질을 과발현시키는 형질전환 마우스를 만들었습니다. MUDENG 유전자가 뇌, 간 등 다양한 조직에서 과발현되는 것이 보였으며 클로로포름을 이용하여 간 손상을 유발했을 때 일반 마우스보다 간 섬유화가 더욱 촉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생후 3주에서 5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전신에 탈모가 일어나는 현상을 확인하였습니다.
즉, MUDENG 유전자가 간 섬유화와 탈모 현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증거인 동시에 간 섬유화와 탈모에 대한 연구에 유용한 동물 모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관이나 면역계 혹은 폐포 등의 장기는 특정 세포에서 MUDENG을 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기에서 세포 특이적 표지자를 이용하여 MUDENG이 정확히 어떤 세포에서 발현되는지 확인한다면 MUDENG의 세포 안에서 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