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숭실대학교 물리학과 김양수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 조직인 Belle II 실험의 참여기관 대표자회의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올해 6월부터 1년 임기로 임무를 수행하며, 내년 6월에 대표자회의 의장직을 승계하여 후년 6월까지 수행한다.
Belle II 실험은 27개국 120여 기관 1,100여 명의 입자실험물리 분야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의 주목적은 표준모형의 예측을 벗어나는 차세대 물리 현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Belle II 관측기는 일본 츠쿠바시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 연구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SuperKEKB 가속기에서 전자 양전자 빔을 충돌시켜 발생하는 물리 현상을 분석한다.
김 교수는 “대표자회의 의장단은 공동연구 조직 내부에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뒷받침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서로 간 소통이 중요하며 급격히 바뀌는 첨단 연구환경에 조직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보살펴야 한다. 이러한 중요한 자리에 선출된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숭실대학교와 한국 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위치이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Belle II 실험의 전 세대인 Belle 실험은 KEB 가속기를 이용해 B 중간자와 반 B 중간자 쌍의 붕괴 과정에서 일어나는 CP 대칭성 깨짐을 정확하게 관측했다. 그 결과 고바야시 마코토·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의 3세대 쿼크 섞임 이론이 입증되어 두 교수는 2008년 노벨상을 받았다. 또한 최수경 중앙대 교수가 Belle 실험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해 X(3872)라는 새로운 종류의 입자를 발견했고,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7년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