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 육지호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마찰전기 발전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전소자는 불소계 고분자와 황 고분자를 결합한 대전체 복합필름을 이용하여 마찰대전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필름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여, 향후 초소형 센서나 저전력 전자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찰대전 발전소자 개발을 위해 연구팀은 PPFS라는 불소계 고분자와 황을 혼합하여 대면적 복합 필름을 제작하였다. 이 필름에 코로나 방전 처리를 가함으로써 출력 전압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실험에서는 발전소자에 400개의 LED를 직렬로 연결하고 마찰을 가할 때 모든 LED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름의 주재료인 황은 가격이 저렴하고 획득이 용이하여 대량 생산에 유리하며, 불소계 고분자와의 복합화로 인해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발명은 특허 출원번호 1020200104256으로, 인하대학교를 출원인으로 하여 등록되었다.
육지호 교수는 '이번 발전소자 개발을 통해 의류나 신발 등 마찰이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비상 상황에서의 전력 공급원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