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한국화학연구원은 ㈜켐트로스와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Perfluorosulfonic acid
전체가 불화탄소(C, F)로 된 구성된 고분자로, 수소이온(H+) 전달 역할을 하는 소재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는 수소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산전원, 전해조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소차는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 수단 중 하나로 꼽혀 정부에서도 수소차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소차 생산 규모를 연간 2022년 8.1만대, 2040년 6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분산전원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발전 설비
전해조
전기분해를 하는 장치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으로 물이 배출되고 전기가 생성되는 원리로 움직인다. 따라서 연료전지 내의 수소이온을 통과시켜 산소와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전해질 막이 중요하다. 전해질 막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제조 공정은 불소화학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기술로, 수분, 온도, 폭발성 등 여러 민감한 변수가 있고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길어 듀폰, AGC, Solvay 등 일부 글로벌 기업만 제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연 “불소화학소재공정 국가연구실(19F-N-LAB)”은 30년 이상 축적한 불소 화합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2018년 국내 최초로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합성기술을 개발했으며, 이후 상업화를 위한 생산 공정을 계속 연구해왔다.
N-LA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재 부품 장비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정한 출연연과 대학 소속 연구실
연구실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기초 원료 제조공정, 단량체로부터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제조공정 등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 공정 총 9단계를 최적화하여 ㈜켐트로스에 기술이전했다. 연구실은 현재 ㈜켐트로스와 함께 2022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100톤/년 규모의 상업생산공장 설계 및 건설, 시제품의 장기 안정성 평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제조와 활용기술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어 국가전략산업인 그린뉴딜 및 수소산업 발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의 핵심소재로서 그동안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온 소재를 국산화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인준 연구책임자는 “PFSA 제조 공정은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 일본, 벨기에 등 단 몇 개 선진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이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의미가 있으며 향후 상용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