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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명으로 배터리를 충전...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개발

리튬이온배터리 고속충전에도 응용가능....13.2% 에너지 효율 기록

등록일 2021년03월30일 16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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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UNIST 송현곤·권태혁 교수 연구팀은 실내조명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13.2%까지 끌어올린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이제껏 개발된 광 충전 시스템 중 최고 기록인 11.5%를 훌쩍 뛰어넘는다.

에너지효율
외부로부터의 빛 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저장했다가, 다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하는 효율. (=에너지 변환·저장 효율) 태양전지의 광전변환효율과 구분된다.

연구진은 전극소재인 리튬망간산화물에 리튬 이온을 더 빠르게 집어넣는 방법으로 충전효율을 높였다. 리튬망간산화물에 전기화학적 자극을 줘 입자들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고 그 크기를 키움으로써, 리튬 이온이 전극에 더 많이, 더 빨리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투과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입자의 방향 정렬성과 크기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입자 하나의 크기가 기존 26 nm(나노미터, 10-9)에서 34 nm로 커졌다.

 

개발된 광 충전 이차전지 시스템은 염료감응 태양전지(발전기)와 발전으로 얻은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가 합쳐진 시스템이다. 리튬 이온이 배터리 전극에 단위 시간당 더 많이 저장될수록 충전 효율이 높다. 연구진은 이 같은 시스템을 선행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11.5%의 높은 에너지 변환·저장 효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염료감응 광(태양)전지

일반적인 실리콘 태양전지 등과 달리 어두운 밝기(저조도) 빛을 통해서도 전기 생산 효율이 높다. 빛이 있을 때만 발전하기 때문에 이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식물 잎의 엽록소라는 염료가 빛을 흡수해 전자를 만드는 원리에서 착안한 전지다.

 

 

 

이명희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박사는 “리튬망간산화물은 일반적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일어나는 반응 외에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또 다른 반응 경로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결정 구조를 정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병만 UNIST 화학과 연구조교수는 “실제로 리튬이온을 추가로 넣는 반응에서는 결정구조가 정육면체 구조(cubic)에서 정방정계 구조(tetragonal)로 바뀌게 된다”며 “충·방전으로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서 입자를 정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리튬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 각종 전자기기나 전기차의 배터리로 쓰이고 있다.

 

한편,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이용한 실내조명 발전은 실리콘 태양전지 등과 달리 어두운 밝기(저조도) 빛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하지만, 빛이 없는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 시스템이 함께 필요하다.

 

 

권태혁 교수는 “실내조명 발전은 조명으로 버려지는 전기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과 달리 장소, 날씨, 시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개발된 일체화된 시스템 사용할 경우 실내조명으로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현곤 교수는 “간단한 전기화학적 자극만으로도 저장전극 물질의 동역학 성질을 개선해 배터리의 충전 효율을 증가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이 물질은 리튬이온배터리의 고속 충전 등에서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Energy Letter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출판될 예정이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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