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김태영 교수 연구팀은 식품 내 유리지방산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외인성 유리지방산
식품 내 유리 지방산 분석을 위한 추출 과정에서 식품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유리지방산이다. 추출 용기와 피펫 등의 실험 소모품 제조 과정 중에 표면 성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가되거나 불순물에 의한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인성 유리지방산에 의해 식품 내 지방산 함량이 실제보다 많게 측정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유리지방산은 지방세포가 운동 등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방출되는 지방성분으로, 근육이나 기타 신진대사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만 유리지방산의 과도한 섭취는 고지혈증을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이외에도 제2형 당뇨병, 면역 질환, 암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리지방산의 정확한 함량 측정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식품의 정도 관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유리지방산 분석법은 추출 과정 중 식품이 아닌 다른 경로에서 유입된 외인성 유리 지방산으로 인해 함량이 잘못 측정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식품 내 유리지방산 함량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출용기 내 외인성 유리지방산을 제거하는 분석법을 개발하였다. 다양한 용기 전처리 방법과 추출법을 비교한 결과, 유리 시험관의 메탄올 초음파 세척법과 실험용 용해제인 클로로포름 추출법을 함께 이용하면 외인성 유리지방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개발한 분석법을 탈지유의 잔류 유리지방산 분석에 적용한 결과, 외인성 유리지방산에 의한 함량 오차를 7-16%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으며 이는 기존 분석법의 함량 오차(31-45%)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이다.
김태영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새로운 전처리 방법을 통해 식품 유리지방산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유리지방산은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세제, 샴푸 등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므로 본 분석법은 생활 화학제품에 함유된 유리 지방산의 정도 관리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3월 1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