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현실속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는 ‘혼합현실 체험 플랫폼’ 개발

컵 깨뜨리는 가상의 촉감이 생생하게 손에 전달, 두 발로 걸어 외나무다리 통과도…

등록일 2021년04월08일 16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기술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가상공간 속에서도 현실 속 움직임 그대로 행동하면서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 체험 플랫폼’을 개발했다.

 

혼합현실(XR)의 미래를 그린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3차원 가상세계 ‘오아시스’’가 등장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제한된 실제 공간에서 고글과 헤드셋, 글러브 등으로 구성된 ‘햅틱슈트’를 착용하고 트레드밀을 걸으며 오아시스를 자유롭게 탐험한다.

혼합현실(XR)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이 접목되어 현실의 물리적 객체와 가상 객체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
트레드밀
넓은 벨트로 된 바닥을 모터로 회전시키고, 그 위를 걷거나 뛰도록 만든 운동 장치

 

연구팀은 가상공간 속에서도 현실 속 움직임 그대로 행동하면서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혼합현실 체험 플랫폼’을 개발했다. 체험자는 가로 5m, 세로 5m 크기의 세트장 안에서 공압을 이용해 압력과 진동을 상체에 전달해주는 ‘햅틱슈트’를 입고 몸을 와이어 장비에 연결한 다음, 가상현실 속으로 접속하게 된다. 현재 개발된 콘텐츠에서는 체험자가 원하는 대로 현실과 가상 간 몇 가지 물리적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실제 컵을 들어 가상에서 물을 마신 후 컵을 깨뜨리거나 게임 속 동물을 쓰다듬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그 때의 촉감과 역감이 햅틱글러브를 통해 다시 손에 전달돼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손뿐만 아니라 두 발로 걷는 것 역시 구현됐다. 트레드밀 위를 자연스럽게 걸어가면, 가상의 긴 외나무다리를 통과할 수 있으며 코스를 다 걷고 난 후에는 원위치로 복귀하게 된다.

 

 

생기원 휴먼융합연구부문 권오흥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체험 플랫폼은 크게 터치센서, 햅틱슈트, 트레드밀, 와이어와 관련된 4가지 핵심 요소기술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터치센서’는 물체와 접촉했을 때의 위치와 압력 정보를 약 90%의 정확도로 동시 측정해주며, ‘햅틱슈트’는 가상환경 내의 아바타와 사물 간 접촉을 인지해 가상의 감각을 몸에 전달해줌으로써 현실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먼저, ‘터치센서’는 물체와 접촉했을 때의 위치와 압력 정보를 약 90%의 정확도로또한 ‘트레드밀 기반의 전 방향 이동 기술’은 초당 1m의 속도로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사용자의 회전동작에 따라 수평이동까지 가능해 걸어갈 수 있는 가상공간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준다. 내의 아바타와 사물 간 접촉을 인지해 가상의 감각을 몸에 전달해줌으로써 현실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슈트와 연결된 ‘와이어’ 기술은 1m 이상 상승할 수 있어 체험자가 무중력 또는 자유낙하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VR기기는 놀이기구 타듯 수동적인 체험만 가능해서 ‘멀미’가 심했던 반면, 개발된 플랫폼의 경우 체험자가 가상환경 내에서 원하는 대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멀미 극복에 매우 효과적이다. 향후 실감콘텐츠만 확보되면 각종 훈련 또는 재활치료 목적의 시뮬레이터로도 이용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게임 디바이스 또는 영상 촬영용 XR스튜디오 등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멀미극복
차량 운전자가 차의 진행방향을 미리 알아 멀미를 느끼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임

 

권오흥 박사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메타버스’의 태동을 알리는 기술”이라고 밝히며, “체험 플랫폼의 크기를 줄이고 제작비용도 낮춰 2~3년 내에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특허 기술이전 기술사업 연구성과

포토뉴스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