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 의과학과 정상택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 PD-L1과 특이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표적항암치료제로 활용 가능한 PD-1 변이체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29925호)했다. 특허 명칭은 'PD-L1 친화도가 증가된 PD-1 변이체’이다. 현재 특허 등록을 기다리고 있으며,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PD-L1은 면역세포에 의한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면역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해 정상 세포인 것처럼 면역세포를 속입니다. 이러한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결합을 막고 치료용 항체를 개발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체는 거대 분자 단백질이기 때문에 암 조직 내부로 침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암 조직 내부로 침투가 용이한 단백질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려대의료원 연구팀은 PD-L1과 결합력이 증대된 PD-1 변이체를 개발했습니다.
야생형 인간 PD-1 단백질의 일부 아미노산이 신규한 아미노산들로 치환된 PD-1 변이체를 제조합니다.
제조된 PD-1 변이체는 매우 작아 세포 침투력이 우수하며 암세포 표면 단백질 PD-L1과 특이적으로 결합합니다. PD-L1에 결합해 면역세포 표면의 PD-1과 결합하는 것을 막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개발된 PD-1은 PD-L1과 강력하게 결합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표적화하는 약물 전달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 진단에 사용되는 테라노스틱 제제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개발된 변이체는 무당화이면서도 결합력과 안정성이 향상돼 낮은 결합력 문제와 단백질 치료제의 당화 비균질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박테리아에서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생물의약품 제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