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한국세라믹기술원 장정호 박사 연구팀은 인체 유해성이 없는 비불소계 소수성 세라믹 코팅 기술을 이용해 ‘메조다공성 실리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는 유리나 모래의 주성분인 산화규소(SiO₂)가 무수히 많은 미세 기공으로 이루어져 있어 약물, 단백질 등의 기능성 바이오 물질의 담체 및 약물전달체 등으로 바이오 의학 분야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각종 오염원의 흡착제 및 촉매 등 산업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소재이지만 친수성을 갖고 있어 발수 성능이 필요한 산업의 적용은 어려웠다.
현재 많이 활용되는 소수성 코팅기술은 테프론과 같은 다양한 불소계 소재들을 사용하여 왔으나 최근 갑상선질환, 암, 알츠하이머 등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테프론
미국 듀폰사가 개발한 불소수지로 내화학성, 내열성, 내마모성 등을 가지는 소재로써 주방용품, 의류의 코팅, 윤활유 등에 활용
이에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비불소계 알킬실란 소재를 이용하여 소수성을 갖는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했다.
알킬실란
불소 작용기가 없는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루어진 알콕시 실리콘 화합물로 유리코팅, 실리카 세라믹 소재에 표면처리용으로 쓰이는 소재
반응 시간, 온도, 농도변화에 따라 비불소계 소수성 알킬실란의 메조다공성 실리카 표면 코팅 조건을 최적화 하였고, 소수성 원료인 레시틴을 봉입하여 소수성 메조다공성 실리카의 소수성 정도를 평가 하였다.
레시틴
대두, 난황, 간, 뇌 등에 존재하는 소수성 지방산과 친수성 인산염으로 구성된 물질로서 물과 기름을 섞게 하는 유화 작용이 있어 혈관 벽에 붙어 있는 지방을 녹이는 역할을 함
특히, 소수성 메조다공성 실리카 소재에 알킬실란의 길이가 가장 긴 실란(옥타데실실란)을 코팅 하면 접촉각이 25도에서 102도로 약 4배 증가되어 소수성의 성능이 향상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약물전달 및 화장품 분야의 제품 개발, 세라믹 타일, 촉매 등의 다양한 세라믹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원천특허도 확보하였으며, 대량 생산 및 공급을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 1톤급 규모의 양산화 장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씨에스 오메가(ACS Omega)’에 6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