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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비드 제조용 고경도, 고밀도 세라믹 마이크로입자 제조기술 개발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 개발 진행 예정

등록일 2021년07월26일 15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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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뉴스] 한국재료연구원(KIMS) 세라믹재료연구본부 기능세라믹연구실 민유호, 최종진 박사 연구팀이 ㈜쎄노텍과 공동연구를 통해, 나노스케일의 지르코니아 초입자 조립제어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를 고경도, 고밀도, 고탄성계수를 지닌 초소형 세라믹 마이크로입자로 변환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초입자 조립제어기술은 나노입자 콜로이드 서스펜션 분산 안정성과 조립 속도를 동시에 제어해, 구형도와 밀도가 매우 높은 초소형 세라믹 구형 조립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소결 공정을 제어해 구형도를 유지하면서도 세라믹 소재의 경도와 밀도, 탄성계수를 향상하는 특징을 가진다.

콜로이드 서스펜션 분산 안정성
수 나노에서 마이크론 크기의 콜로이드 입자들이 주로 액체에 고르게 분산되는 안정적 상태를 의미.

 

본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초소형 세라믹 마이크로입자는 현재까지 다양한 공정으로 제조된 이트리아 안정화 지르코니아 세라믹 벌크 및 필름 소재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경도를 나타냈다. 구형도와 이론적 상대밀도는 각각 99%와 98% 이상이다. 향후 초소형 세라믹 비드 제조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현재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30마이크로미터급(㎛) 이하의 초소형, 고경도 세라믹 비드 제조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트리아 안정화 지르코니아(Yttria-Stabilized Zirconia, YSZ)
강도, 파괴인성 및 손상 내성과 같은 성질이 아주 우수해 구조용, 광학, 생체 물성이 요구되는치과 분야 등에 널리 응용되고 있음.
세라믹 비드
약 0.05~10㎜ 크기를 지닌 구형의 세라믹 소재. 기계적 분쇄 공정의 매개체로 사용되며 고체 원료분말을 미세한 분체로 분쇄하거나 슬러리 내에서 균질하게 분산시키는 용도로 널리 활용됨.

 

최근 전기·전자,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핵심원료 분말의 나노미세화 및 부품의 집적화를 위해, 기존 세라믹 비드보다 크기가 작은 초소형(30마이크로미터급 이하) 비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고성능화를 위해 원료분말의 나노미세화 및 고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요구하는 비드의 크기는 점차 작아지고 동시에 강한 충격을 견디기 위해 기존보다 더 높은 경도를 요구하는 추세이다.

 

기존 세라믹 비드 제조 공정으로 30마이크로미터급(㎛) 이하의 초소형 세라믹 비드를 제조하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 단순히 크기만 작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피분쇄물의 고순도, 미세화를 위한 세라믹 비드 자체의 고경도, 고밀도 특성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외형적으로 정밀한 크기 조절과 높은 구형도를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팀은 대량생산이 용이한 분무건조방식을 활용한 초입자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구형도와 밀도가 높은 초소형 세라믹 조립체를 제조했다. 또한 소결 공정을 제어함으로써 경도와 탄성계수가 향상된 세라믹 마이크로입자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된 마이크로입자의 경도는 약 27기가파스칼(GPa)로 동일 조성의 여타 공정으로 개발된 소재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값을 나타냈다. 탄성계수 또한 210기가파스칼(GPa)로 뛰어난 수치를 보였다.

초입자 엔지니어링
초입자(Supra particle)는 콜로이드로 이루어진 콜로이드 조립(colloidal assembly) 형태의 입자를 의미하며, 주로 나노미터(㎚) 크기의 블록입자들이 정형화된 형태로 조립이 이루어져 만들어질 수 있음.

 

나노 세라믹 분말 제조 및 공정의 핵심 기술인 세라믹 비드 분야 세계 시장은 2016년 기준 380($USD Million)에서 연평균 8.0%씩 급격히 증가 중이며, 2023년 약 636.3($USD Million)의 시장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세라믹 비드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사태와 같이 비드의 수급이 중단될 경우 이를 필요로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차전지 관련 부품 생산이 불가능해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본 연구 개발을 주도한 재료연 민유호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고밀도·고경도·구형도가 높은 세라믹 마이크로입자 제조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일본업체가 독점 중인 초소형 세라믹 비드 제조 상용화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일의존도 탈피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誌에 5월 26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쎄노텍과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고밀도·고경도 세라믹 마이크로 입자 제조 원천기술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초소형 세라믹 비드 국산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영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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