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창원대학교 건축공학전공 조성우 교수 연구팀이 건축물 외벽에 설치돼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전력 공급 없이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9년 5월 17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58187호)했다. 특허 명칭은 '미세먼지 제거 장치’이다.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체내에 유입되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도심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치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작 단가가 비싸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비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창원대학교 연구팀은 별도의 동력원이 필요 없는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발명했습니다.
개발된 장치는 건물 외벽에 설치돼 미세먼지를 포집합니다. 곡선 형태의 개구부를 통해 바람이 불 때 효율적으로 미세먼지를 포함한 공기를 유입시킬 수 있습니다. 개구부 사이에 설치된 필터를 통해 크기가 큰 먼지나 부유물은 걸러지게 됩니다. 비가 오면 장치 윗면의 수용 공간에 빗물이 차게 되고 일정 무게가 되면 위쪽 커버가 열리며 장치 내부로 빗물이 유입됩니다. 그러면 포집된 미세먼지가 빗물과 혼합돼 응축수가 되고 일정 무게가 되면 하단 커버가 열리며 미세먼지가 응축된 물이 아래로 흘러내려 가게 됩니다.
발명품은 별도의 동력원이 필요하지 않고 빗물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응집한 후 배출하는 단순한 구조로 제작 단가가 낮고 유지 비용이 소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외벽에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로 세척이 간편하며 재사용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력이나 추가적인 토지를 사용하지 않고 건물 외벽에 부착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어 유지관리 부담 없이 경제적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국민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