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경상국립대학교 동물소재공학과 김철욱 교수 연구팀은 다산성 돼지를 신속하게 선별해주는 산자수 예측용 조성물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8년 07월 03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77154호)했다. 특허 명칭은 'ZPBP 유전자의 메틸화를 이용한 돼지의 산자수 예측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산자수 예측방법’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양돈 산업의 생산성의 중요한 경제지표로써 돼지의 산자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복잡한 생리학적 특성을 지닌 돼지의 산자수는 배란율, 수정력, 배아의 생존력 등과 같은 여러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돼지의 산자수에 대한 유전력은 대략 10% 내외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DNA 메틸화란 개별 DNA의 염기에 ‘메틸기’가 달라붙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례로 다산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메틸기가 붙는다면 돼지의 산자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DNA 메틸화는 유전학적으로 다산효능을 가진 어미 돼지를 선발하는데 주요한 마커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김철욱 교수 연구팀은 다산성 돼지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는 산자수 예측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산자수 예측방법을 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산자수가 우수한 돼지와 열등한 돼지의 자궁조직으로부터 각각의 gDNA를 분리하여 산자수가 높은 돼지와 그렇지 않은 돼지의 상관관계를 정립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ZPBP 또는 IGFBP4 유전자의 메틸화 정도가 산자수를 결정하는 데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본 발명의 조성물을 활용해 산자수가 우수한 그룹과 열등한 그룹을 나눠 실제 산자수를 분석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ZPBP 또는 IGFBP4 유전자의 메틸화가 감소할수록 총 산자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본 기술을 활용하면 돼지의 혈액 채취만으로 돼지의 산자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산성 개체를 조기 선발하여 육종할 수 있고, 우수한 돼지의 계통을 개량할 수 있어 양돈 산업의 경쟁력 및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