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뉴스] 건양대학교 이동 교수 연구팀은 세포의 결합과 분리를 편리하게 배양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을 통해 2018년 01월 31일 특허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12207호)했다. 특허 명칭은 '세포 배양 필러 정렬 조립 및 분리장치’이다. 현재 특허 등록이 완료돼 산업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의 발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의 증가와 노화, 생활 습관 등의 요인에 의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암은 세포 증식이 지나치게 되어 이를 제어하지 못하는 질병으로, 장기에 발생하는 고형암이 전체 암 중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고형암의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 개발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항암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세포 배양 모델을 사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합니다.
고형암의 3차원 구조나 이질적 세포 상호작용과 같은 종양의 미세환경적 특징을 지녀 3차원 구조로 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들은 구조와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실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험이 용이하도록 절편 형태로 제작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절편 제작 방법은 필러를 핀셋으로 일일이 분리 결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세포가 오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건양대학교 이동우 교수 연구팀은 여러 개의 필러를 손쉽게 결합하고 분리해 배양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필러의 윗부분을 잡은 후 원하는 배열로 지그 몸체에 삽입합니다. 정렬 베이스를 지그 몸체에 결합시키면 필러가 정렬 베이스에 조립됩니다. 이후 정렬 베이스를 지그 몸체에서 분리하면 정렬 베이스에 필러가 부착된 상태로 분리됩니다. 분리한 정렬 베이스를 뒤집은 뒤 필러의 로드에 세포 시료가 포함된 바이오 매트릭스를 부착합니다. 이후 배양액이 담긴 용기에 필러들을 침지시켜 세포를 배양합니다. 배양이 끝나면 정렬 베이스를 지그 몸체에 결합한 뒤 버튼을 눌러 정렬 베이스에서 필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필러에 부착된 바이오 매트릭스를 분리해내서 절편으로 가공하여 생체외 실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 장치를 이용할 경우 핀셋을 사용해 일일이 필러를 옮기는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으며, 필러나 바이오 매트릭스를 오염시키지 않고 절편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본 장치를 이용해 오염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의 세포를 편리하게 배양할 수 있어 생체외 실험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