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은 사람의 몸이 상처 혹은 감염에 대응하는 자연 속성이다. 보통 염증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땐 며칠 내에 사라지지만, 간혹 염증이 너무 심각하거나 너무 오래 지속되면 만성화되어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구자들은 TLR-4라는 수용체를 염증성 질환 치료의 표적으로 잡아냈다. 이 수용체는 세포 외부 경로를 감지하며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TLR-4의 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대학교의 김기영 교수팀은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하여 염증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조성물을 개발하였다. 이 조성물은 17가지 종류의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플라보노이드가 TLR-4-MD2와 결합하여 해당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실험에서 보조물이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무궁화는 염증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연고, 음료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렸다. 이 연구는 무궁화 추출물이 폐렴, 기관지염, 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